안녕하세요, 영어공방장입니다😀
요즘은 중3이라는 말 대신 예비 고1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사교육 시장에서 고등학교 대비를 위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죠.
하지만 중3은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영어는 정말 중학교 때 실력으로 고등학교까지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고등부에서도 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이 지문 속에서 통합적으로 반영됩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개념을 이용하여 글을 이해하고 어법을 파악하죠.
고등부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근데 영어 과목만 이런 특징을 지닌 것이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의 이야기나 책을 통해 타 과목을 보았을 때, 국어나 수학 역시 중학교 개념이 탄탄해야 고등부에서 학습을 더 쌓아 올릴 수 있는 구조예요.
전 그래서 예비 고1이란 시기가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3년 동안 배운 개념을 정리하는 복습의 시간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목별로 어떤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국어
문학 영역을 대비하여 글의 분석에 필요한 개념과 중등 문법 개념을 정리합니다. 고등부에서 정리한 개념을 적용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좋아요.
비문학 영역은 글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비교적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중학교 시기에 꾸준히 글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수학
선행학습의 성격이 가장 강한 과목이 수학이죠. 하지만 이전 개념을 확실히 하지 않고 선행만 할수록 쉽게 무너지는 것이 또한 수학입니다.
중등부 개념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정리한 후, 문제를 통해 이해도를 평가합니다. 문제를 풀고 바로 다음 개념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평가 후, 결과에서 빈틈이 보이면 그 개념을 다시 채우고 평가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요. 확실한 습득 후 다음 개념으로 넘어갑니다.
영어
수능 영어에서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문항들은 주로 빈칸, 순서, 삽입 유형들이에요. 독해력과 추론 능력까지 요구되는 문항들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어휘와 구문으로 인해 독해력과 추론 능력이 부족한지 평가가 힘든 경우가 많아요.
우선 중등부 때 가능한 많은 어휘를 외우고 중등부 문법을 탄탄히 하여 구문 분석할 능력을 갖추어놓아야 고등부 때 부족한 독해력과 추론 능력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어요. 부족한 어휘력과 구문 분석에 시간을 쏟느라 가장 시간이 소요되는 독해력과 추론 능력을 키울 시간이 없으면 안 되겠죠?
어휘와 문법이 어느 정도 정리된 학생이라면, 기출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고등 영어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채우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사실, 요즘 교육 분위기상 선행학습을 절대 하지 말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어요.😥 하지만 선행학습의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상누각으로 쌓아 올린 개념들은 결국 무너져내려 선행학습의 빛은커녕 오히려 시간을 더 들여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마 많은 학원에서 예비 고1을 대상으로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할 거예요.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휘둘리지 않고 학생 본인이 직접 자기 시간을 들여 중등부 개념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이것이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오히려 지름길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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