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공방장입니다.
영어강사였던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 주변에서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영어유치원.. 보내야 해? 말아야 해? 🤷♀️"
아이가 자라 유치원 입학 나이가 되다 보니 일반 유치원을 보낼지 영어 유치원(줄여서, 영유)을 보낼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듯해요.
하지만 저는 전혀 고민하지 않습니다.
초등부를 가르치던 시절, 저는 확신했거든요. 🤨
영어 유치원, 굳이 보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요.
저 뿐만 아니라 같이 가르치던 선생님들 모두 영어 유치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였어요.
유치원 입학 전 아이가 외국 생활로 인해 모국어만큼 영어를 한다거나, 영유 졸업 이후 계속 국제 학교 계열로 공부하여 외국 생활이 목표라면 일반 유치원보다는 영어 유치원이 맞아요.
하지만, 한국에서 자라며 계속 한국 교육 환경 아래에서 수능을 봐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후자에 해당하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아이에게는 영어 유치원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영어 유치원의 Input 수준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아무리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도 아이의 수준에 맞게 진행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요.
매우 기초적 수준의 회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일반 다른 기관 영어 수업과 큰 차이가 있다고 하기 힘들어요.
비슷한 수준의 수업을 단지 원어민이 한다는 차이뿐입니다.
그래도 영어로만 말하면 Output 면에서도 좀 더 낫지 않냐라고 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 영어유치원 환경 특성상 대부분 한국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말 구사를 100% 막기가 어려워요.
결국 답답하면 한국어로 소통을 하게 되고, 주변에서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에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적은 거죠.
게다가 Output이 자연스럽게 나오려면 Input이 많이 쌓여야 하는데 그런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는 Output이 나올 때까지 듣기 위주의 공부를 하게 됩니다. 물론 반복과 연습에 의한 패턴 형식의 대답은 가능하겠지만, 일반 유치원의 몇 배의 비용을 들여서 하는 공부라고 하기에는 다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발음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정확도가 떨어져요.
입시를 목표로 하는 한국 영어는 사실 발음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아요. 차라리 한국식으로 파닉스를 배우는 것이 더 정확하게 단어를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로 공부가 가능하여 한국식 파닉스가 발음이 나쁜 것도 아니고요.
발음이 좋은 것과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아무래도 배움의 단계에서 외국어로 배우다 보면 이해의 한계가 발생할 수 있어요.
겉핥기 식으로 배우게 될 위험이 있어 나중에 테스트를 진행해 보면 자기가 아는 단어만 원어민처럼 말할 줄 알고 다른 단어는 제대로 읽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해요. 그보다는 원어민 발음만큼은 아니지만 어떤 단어가 주어져도 파닉스를 결합하여 정확하게 읽으려는 학생이 더 옳다고 생각해요.
예전부터 저는 영어 유치원이 가성비가 떨어지는 선택이라고 여기고 있었어요.
영어 유치원에 관한 다른 책들을 읽어봐도 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비용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해줄 수 있고, 요즘은 다양한 루트로 그 정도의 Input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영어 유치원을 선택할 수 있어요.
하지만 들이는 비용에 비해 값어치가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오늘도 영어 동요 들려주고 영어 그림책 읽어주는 것으로 영어 Input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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